본문 바로가기

JooBu Info/반려 생활정보

수컷 강아지 두 마리 키우며 배변판 때문에 겪은 현실과 해결법

수컷강아지 배변판 문제!!!

저희 집에는 두 마리의 강아지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사랑스럽지만, 둘의 배변 습관 때문에 배변판을 하루에도 몇 번씩 갈아줘야 했어요.

산책을 자주 나가면 괜찮지만, 어쩔 수 없이 외출이 어렵거나 시간이 없을 때는 배변판 갈기가 정말 일이었습니다.

특히 문제는 오줌이 조금이라도 묻어 있으면 그 자리에는 절대 하지 않고 옆에다 싸는 버릇, 그리고 다리를 번쩍 들고 소변을 누는 습관 때문이었어요. 얼마나 높게 드는지 가끔은 물구나무라도 설 기세로 들어 올릴 때도 있었죠.

두 마리가 서로 경쟁하듯 “누가 더 높이 드나” 내기라도 하는 것 같은 모습에 웃음이 나면서도, 현실은… 집안 곳곳이 쉽게 오염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반 배변판은 사실상 소용이 없었고, 늘 옆으로 튀거나 흐르는 문제를 겪어야 했습니다.

이런 고민을 오래 하다가 결국, 우리 집 강아지들에게 딱 맞는 해결법을 직접 만들었고, 그 후로 배변 스트레스가 정말 크게 줄었어요.

오늘은 그 방법을 보호자분들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수컷 강아가는 다리를  들고 쉬하는 고민이 있다면, 분명 도움이 되실 거예요.

 

일반 배변판이 수컷 강아지에게 불편한 이유

위 사진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일반적인 강아지 배변판입니다.
평면 구조에 네 면이 모두 열려 있는 형태라, 암컷이나 다리를 들지 않는 강아지에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컷 강아지처럼 다리를 들고 소변을 누는 경우, 상황은 전혀 달라집니다.

소변이 앞이나 옆으로 튀면서 배변판 밖으로 새기 쉽고, 한 번이라도 오줌이 묻으면 그 자리를 피해서 옆에다 소변을 보는 습관이 생기기 쉽습니다. 저희 집 강아지들 역시 이런 이유로 배변판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고, 결국 청소 횟수와 스트레스만 늘어났습니다.

특히 실내 배변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일반 배변판만으로는 수컷 강아지의 배변 습관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 가운데 물통을 세워두는 방법, 실제로 써보니

아래 사진은 배변판 가운데에 작은 물통을 세우고 휴지를 감아 고정한 모습입니다.
수컷 강아지는 밖에서 전봇대나 나무에 쉬를 하듯, 기둥 모양의 물체가 있으면 다리를 들고 정확히 소변을 본다고 해서 저도 한 번 따라 해 봤습니다.

실제로 효과는 있었습니다.
물통을 중심으로 다리를 들고 쉬를 하면서 배변판 안으로 소변을 보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고, 이론적으로는 “밖에서 쉬하는 느낌”을 만들어주는 방법이 맞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물통에 휴지를 감고, 다시 세워서 고정시키고, 쉬가 끝나면 젖은 휴지를 버리고, 또다시 새 휴지를 감아 세우는 과정이 생각보다 너무 번거로웠습니다. 하루 한두 번이면 몰라도, 여러 번 반복되다 보니 손이 너무 많이 가는 방식이었습니다.

결국 이 방법도 “아이디어는 좋지만, 매일 쓰기엔 현실적으로 불편한 방법”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 3면이 막힌 배변판, 분명 좋지만 또 다른 현실

마지막으로 사용해 본 것이 3면이 막혀 있는 형태의 배변판이었습니다.
옆과 뒤가 막혀 있어 소변이 튀는 문제는 어느 정도 줄어들고, 수컷 강아지에게는 확실히 일반 배변판보다 나은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사용해 보니 또 다른 문제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 대부분이 벽 높이가 생각보다 낮아, 다리를 높이 드는 강아지의 소변은 결국 위로 넘어가 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힘 있게 쉬를 할 때는 완벽하게 막아주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세척이었습니다.
저희 집은 두 마리를 키우다 보니 특대형 사이즈 배변판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 크기의 배변판을 매번 씻는 과정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크기도 크고, 들고 씻는 것 자체가 큰 노동이었습니다.

결국 이 방식도 “배변은 잡아주지만, 보호자가 너무 힘든 구조”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고,
그래서 지금 사용하는 방법을 직접 만들어 쓰게 되었습니다.

 

😁 joobu의 잔머리 굴리기, 결국 여기까지 왔습니다.

 

첫 번째로 다이소에서 산 자석받침을 벽에 붙입니다.

 

 

저는 물청소가 가능한 베란다에 설치했습니다.

 

요렇게~~ 엉망진창으로 붙여졌습니다 ^^;;;;

 

두 번째!! 집에 있는 자석으로 배변패드를 고정시킵니다.

ㅋㅋㅋ 별거 아닌 잔머리입니다. 

이렇게 해두니 아무리 높게 다리를 들고 소변을 봐도 배변패드 안에만 묻으니 정말 좋더라고요.^^

물청소가 가능한 베란다로 옮기니 집안에 냄새도 나지 않고요 ㅎㅎ

아!!  베란다 문은 이렇게 뚫어버렸습니다!!

원래 투명문이 있었지만 나갈 수는 있어도 들어오지 못해 아예 빼버렸습니다. ㅎㅎ

 

사실 이 방법이 대단한 아이디어라기보다는,
매일 반복되는 배변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잔머리를 굴린 결과에 가깝습니다.

비싼 배변판을 여러 개 사보고,
이 방법 저 방법 다 써보면서 느낀 건 하나였어요.
강아지에게만 맞는 방법이 아니라, 사람이 감당할 수 있어야 오래간다는 것.

지금 방식은
다리를 얼마나 높이 들든,
두 마리가 번갈아 사용하든,
청소와 냄새 관리까지 한 번에 해결돼서
저희 집에서는 꽤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수컷 강아지 배변판 때문에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아, 저 집도 별거 없네?” 하고
조금이라도 힌트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각 집 상황에 맞게
조금씩 변형해서 써보셔도 충분히 괜찮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

 

비슷한 고민이 있다면, 이 글도 함께 참고해 보세요.
👉 강아지 소음 문제, 집에서 이렇게 해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