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아지 발에 곰팡이가 생겼어요
처음 발견부터 치료까지 한 달 넘게 겪은 솔직 후기
어느 날부터인가 우리 둥이가 계속해서 발가락을 핥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도 ‘발사탕’을 즐기는 편이라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핥는 강도가 심해지고, 발가락이 퉁퉁 부어오르는 게 눈에 띄었습니다.
털에 가려져 있어서 처음에는 제대로 보이지 않았고, 저는 단순히 건조해서 그런가? 하고 보습 연고만 발라줬어요.
하지만 연고를 발라도 나아지기는커녕 더 심해지기만 하더라고요.
결국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 검사 결과, ‘발에 곰팡이균’이 발견되었다고 했어요
수의사 선생님이 갑자기 테이프 한 조각으로 둥이 발을 살짝 찍더니, 그걸 현미경으로 바로 검사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잠시 후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가족분들 피부 가렵거나 붉어진 곳 없으세요?
강아지 발에서 곰팡이균이 발견됐어요.
심해지면 링웜(피부사상균) 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온몸이 서늘해졌습니다.
둥이가 얼마나 아프고 불편했을까,
제가 너무 늦게 알아차린 건 아닐까… 미안함이 밀려왔어요.

🧴 집으로 돌아와 바로 소독 시작
그날 집에 와서
- 집 전체 소독
- 둥이 이불 세탁
- 사람이 쓰는 침구까지 모두 빨래
며칠 동안 정말 정신없이 치웠어요.
강아지 곰팡이는 환경에서도 어느 정도 생존한다고 해서, 꼼꼼하게 소독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 치료는 이렇게 진행됐어요
증상이 심해서 먹는 약까지 함께 처방되었습니다.
- 먹는 항진균제 : 2주간 복용 후 중단
- 바르는 항균·항진균 연고 : 아침·저녁 2회
-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에서 경과 체크
지금 치료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약간 붉은 기운이 남아 있어 소독과 연고 바르기는 계속하고 있어요.
그래도 다행히 핥는 행동은 치료 시작 후 일주일쯤 지나면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정말 조심해야 해요.
강아지가 너무 고통스러워했고,
제가 더 빨리 알아주지 못한 게 미안해서 계속 마음이 쓰입니다.
🐶 강아지 ‘말라세시아·곰팡이’ 피부염의 대표 증상
강아지 발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건 대개 말라세시아(효모균) 때문입니다. 대표 증상은 아래와 같아요.
- 발가락 사이가 빨갛고 붓는다
- 갈색·노란색 끈적한 분비물이 생긴다
- 콘치즈 냄새 같은 냄새가 난다
- 강아지가 계속 핥거나 물어뜯는다
- 각질·비듬처럼 하얀 각질이 생긴다
- 심하면 링웜처럼 동그랗게 털이 빠지는 병으로 진행될 수 있음
- 사람에게도 2차 감염 가능
초기엔 대부분 가벼운 말라세시아지만, 방치하면 진짜 크게 번져요.
⚠️ 주의해야 할 점
✔ 절대 그냥 ‘건조해서 그래’라고 넘기면 안 돼요
저처럼 보습제만 바르다가 더 심해질 수 있어요.
✔ 며칠 이상 계속 핥으면 무조건 확인
털 때문에 붉은기가 안 보일 수도 있으니 발가락 사이를 벌려서 꼭 확인해야 합니다.
✔ 사람도 함께 가려움·홍반 생길 수 있음
전염 가능성이 있어 침구 관리·손 씻기·소독은 필수입니다.
✔ 병원 치료가 가장 빠르고 정확
테이프 테스트만으로도 바로 알 수 있어요.
똑같이 생긴 듯해도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자기 판단으로 약 바르면 위험합니다.

🧼 어떻게 관리해줘야 할까요?
강아지 곰팡이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 1. 발가락 사이 완전 건조
산책 후 씻기면 겉만 말리지 말고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건조해야 합니다.
습기가 남아 있으면 곰팡이가 더 빨리 번져요.
✔ 2. 주 2~3회 항균 샴푸로 부분 샤워
클로르헥시딘(항균 성분) 들어간 샴푸가 효과적입니다.
✔ 3. 발바닥 털 정리
털이 길면 습기와 오염물이 끼기 쉬워요.
✔ 4. 침구·이불 자주 세탁
적어도 일주일 2~3회는 권장.
✔ 5. 상태가 좋아졌다고 바로 중단하면 재발
겉으로 좋아 보여도 피부 안쪽에는 균이 남아 있을 수 있어서
병원에서 “이제 중단해도 된다” 할 때까지 꾸준히 해야 합니다
🐾 둥이야, 미안해.
이번 일을 겪으면서 둥이가 얼마나 오랫동안 불편했을지를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아이들이 아플 땐 말도 못 하니까 더 빨리 알아줘야 했는데…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져서 정말 다행이에요.
혹시 강아지가 발을 자꾸 핥거나 걸음이 이상하다면
무조건 발가락 사이부터 확인해 보세요.
초기 치료가 빨라야 아이도 덜 고생하고, 보호자도 마음 고생이 적습니다.
제 경험담이 누군가는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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