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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를 세우고 싶을 때 읽어야 할 책 두 권–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마흔 수업

다시 나를 세우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 두 권

 

40대 중반을 지나면서 저는 어느 순간 제 마음속에 자리 잡은 불안을 정면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점점 커가고, 앞으로 들어갈 돈은 더 많아지는데 오랫동안 전업주부로 살아왔던 제 경력은 제 마음을 더 움츠러들게 만들었습니다. 사회로 나간다는 것이 막연히 두렵고, 나이가 많아서 이제는 아무것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시절의 저는 자신감도 없었고, 스스로를 믿는 힘도 거의 바닥이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책 한 권을 접했고, 거기서 ‘요즘 시대의 나이는 생물학적  나이이며, 그 나이에서 17세를 빼야 라이프스타일과 감성 나이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문장을 읽는 순간 이상하게도 가슴이 뛰었어요.
“내가 다시 시작할  수도 있겠구나.”
그동안 스스로에게 씌워놓았던 나이의 굴레가 조금씩 벗겨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회로 나가기 전, 제 마음과 삶을 다시 세우기 위해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펼쳤습니다.
그 책은 제게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도 된다”는 아주 단단한 신호를 주었고, 이어서 읽은 『마흔 수업』은 제 감정과 삶을 한 번 더 깊게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새해를 앞두고 저처럼 마음을 다시 세우고 싶은 분들께, 이 두 권을 함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인생을 다시 움직이는 1% 변화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1% 변화가 인생을 바꾼다”는 메시지로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큰 목표를 세워야만 인생이 변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오히려 그 반대를 이야기합니다.
“위대한 변화는 아주 작은 행동에서 시작된다.”

저는 이 문장을 읽고 처음으로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동안 저는 목표를 너무 크게 세워놓고 스스로를 자꾸 다그쳤거든요.
하루라도 못 지키면 실패라고 여겼고, 그런 자기 질책이 쌓여서 어느 날은 아무것도 시작하기조차 싫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이렇게 말합니다.

  • 의지가 약한 게 아니라 환경이 나를 방해하는 것이다.
  • 목표보다 시스템이 중요하다.
  • 습관은 내가 되는 과정이다.

특히 ‘환경 설계’에 대한 설명은 실제로 많은 것을 바꿔줬습니다.
운동을 하려면 운동화를 잘 보이는 곳에 두고, 글쓰기를 하고 싶다면 책상을 정리해두고 바로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이런 사소한 변화만으로도 행동이 훨씬 쉬워진다는 걸 직접 해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저는 처음에 하루 5분 스트레칭, 10분 책 읽기처럼 아주 작고 부담 없는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이 작은 행동들이 제 마음을 다시 세우는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나는 다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건 그 작은 습관들 덕분이었어요.


마흔 수업 — 마음이 흔들릴 때, 다시 나를 세우는 문장들

김미경 작가의 『마흔 수업』은 40대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현실적인 조언과 위로를 함께 담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는 “지금의 불안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책은 이렇게 말합니다.

  • 마흔 이후의 삶은 ‘남이 만든 역할’이 아니라 ‘진짜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다.
  • 무너지는 시기는 누구에게나 온다. 그때 필요한 것은 나를 위한 선택이다.
  • 엄마로서, 아내로서 살아오느라 미뤄두었던 ‘나’를 다시 꺼내야 한다.

이 문장들이 저는 참 깊게 와닿았습니다.
전업주부로 오래 살다 보면 스스로의 가치를 쉽게 잊게 됩니다.
가정의 중심을 지키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세상은 그것을 ‘경력’으로 인정해주지 않죠.
그래서 저는 자꾸만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착각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마흔 수업』은 말합니다.
“나를 챙기는 일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생존이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저는 처음으로 제가 얼마나 오랜 시간 나를 비껴가며 살아왔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아이들만 바라보면서 제 마음은 늘 뒤로 밀려 있었고, 그래서 더 쉽게 지치고, 더 쉽게 무너졌던 것 같아요.

이 책은 그런 제게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당신도 다시 행복해질 자격이 있다. 나이를 탓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나를 다시 세워보자.”


새해의 변화는 ‘나를 믿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두 책은 한 가지 공통된 메시지를 던집니다.
“변화는 아주 작은 습관에서 시작되고, 그 습관은 나를 다시 믿는 마음에서 나온다.”

저는 오랫동안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잃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아주 작은 습관을 만들고, 나의 마음을 이해하고 돌보는 과정을 통해 다시 일어설 힘이 생겼습니다.

새해는 늘 새로운 출발을 이야기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실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작은 전환점, 그리고 나를 향한 따뜻한 시선입니다.


나를 위한 아주 작은 루틴 만들기

제가 새해에 꼭 지키려고 하는 루틴은 아주 단순합니다.

  • 하루 10분 책 읽기
  • 스마트폰을 멀리 두는 30분
  • 하루 한 번 ‘나를 위한 선택’ 기록하기
  • 잠들기 전 집 안을 5분만 정리하기

이 작은 행동들은 하루를 단단하게 만들고, 마음을 무너지지 않게 지탱해줍니다.
큰 다짐보다 더 오래가는 건 결국 이렇게 작은 실천입니다.


40대의 불안은 잘못이 아니라 변화의 신호입니다

40대가 되면 누구나 한 번쯤 흔들립니다.
그 흔들림은 실패가 아니라 변화의 신호라고, 두 책은 제게 가르쳐주었습니다.

새해를 앞둔 지금, 다시 시작하고 싶으신 분들께 이 두 권의 책을 추천드립니다.
작은 습관 하나, 마음을 붙잡아주는 문장 하나가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내 나이를 다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
지금 바로 그 첫 장을 펼쳐보세요.
당신의 새해는 분명 조금 더 단단하고 따뜻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