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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독감과 B형독감, 뭐가 다를까? 요즘 왜 이렇게 많이 걸릴까

요즘 주변을 보면 “독감 걸렸다”는 이야기를 정말 자주 듣게 됩니다. 아이 학교, 학원, 직장, 심지어 가족 안에서도 한 명 걸리면 순식간에 퍼지는 느낌이죠. 그런데 막상 독감이라고 해도 A형독감인지 B형독감인지에 따라 유행 양상이나 걸리는 순서, 다시 걸릴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집니다.

이 글에서는 A형독감과 B형독감의 다른 점, 같은 점, 둘 다 걸릴 수 있는지(재감염), 그리고 요즘 유독 주변에 많은 이유까지 한 번에 정리해볼게요. (의학 정보는 일반적인 설명이며, 개인 상황은 의료진 상담이 가장 정확합니다.)

독감(인플루엔자)은 ‘감기’와 다릅니다

먼저 독감은 흔히 말하는 감기(감기 바이러스)와 달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해 갑자기 고열과 전신 통증이 크게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기는 콧물·목 아픔 중심으로 서서히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독감은 “어제까지 멀쩡했는데 오늘 갑자기 몸살처럼 무너짐” 같은 형태로 오는 일이 흔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갑작스러운 고열(보통 38도 이상)
    • 심한 근육통·관절통, 오한, 두통
    • 극심한 피로감(몸이 ‘뚝’ 떨어지는 느낌)
    • 기침, 인후통, 콧물(감기처럼 보이기도 함)
    • 아이들은 구토·복통 등 위장 증상이 동반되기도 함

A형독감과 B형독감, ‘같은 점’부터

A형이든 B형이든, 둘 다 인플루엔자(독감)라는 큰 범주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공통점도 꽤 많아요.

  • 전파 방식: 기침·재채기 비말, 손 접촉(문고리, 휴대폰 등)으로 쉽게 전파
  • 증상: 고열, 몸살, 기침, 인후통, 피로 등 “감기보다 훨씬 세게” 오는 경우가 많음
  • 검사: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키트) 또는 PCR 등으로 A/B 구분 가능
  • 치료 원칙: 휴식·수분·해열진통제 등 증상 조절 + 필요 시 항바이러스제 고려
  • 예방: 손씻기, 마스크, 환기, 사람이 많은 곳에서의 주의, 독감 예방접종

즉 “A형이니까 독감이 아니고, B형이니까 가벼운 감기” 이런 개념이 아니라, 둘 다 독감이고, 충분히 힘들 수 있습니다.

A형독감 vs B형독감, ‘다른 점’은 무엇?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건 여기죠. 차이를 한 문장으로 말하면, A형은 변이가 다양하고 유행 규모가 커지기 쉬운 편, B형은 상대적으로 변이 폭이 작지만 특정 집단에서 퍼질 때는 크게 퍼질 수 있습니다.

1) 유행 양상과 변이

A형독감은 다양한 아형(H1N1, H3N2 등)과 변이가 있어서 대규모 유행을 만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반면 B형독감은 사람에게 주로 돌고(대체로 A형보다) 변이 폭이 작다고 알려져 있어요. 다만 “B형은 약하다”로 단정하긴 어렵고, 실제로 B형도 고열과 몸살이 심하게 올 수 있습니다.

2) 누가 더 많이 걸리나

현장에서 흔히 이야기되는 패턴은, B형이 학령기 아이들 사이에서 많이 퍼지는 시기가 종종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성인도 당연히 걸릴 수 있고, 가족 내 전파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결국 “누가 더”보다는 집단생활(학교·학원·직장)을 하느냐가 더 크게 작용합니다.

3) 유행 시기 체감

어떤 해에는 A형이 먼저 훅 퍼지고, 이후 B형이 뒤늦게 유행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집은 A형 걸리고 나았는데, 또 독감이래…”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거예요. 이 부분은 아래 ‘재감염’에서 더 자세히 설명할게요.

A형 걸렸는데 B형 또 걸릴 수 있어요? (또는 그 반대)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합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A형독감에 걸려 생긴 면역은 기본적으로 A형의 특정 아형/변이에 더 맞춰져 형성되고, B형독감은 바이러스 종류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완벽한 교차면역(서로 완전히 막아주는 면역)이 기대만큼 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도 이런 패턴이 가능합니다.

  • A형독감 → 회복 → 몇 주/몇 달 뒤 B형독감
  • B형독감 → 회복 → 이후 A형독감

다만 “또 걸렸다고 무조건 다른 형이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고, 감기/코로나/RSV 등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가 섞여 유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검사로 A/B를 확인하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같은 A형인데 또 걸릴 수도 있나요?

이것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데요. 원칙적으로는 같은 시즌에 같은 바이러스에 “바로 또” 걸릴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가능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완전히 다른 변이가 유행하는 경우(특히 A형은 변이가 다양함)
  • 첫 감염이 아주 경미해서 면역 형성이 충분하지 않았을 가능성
  • 면역이 약한 상태(고령, 만성질환, 면역저하 등)
  • 독감이 아닌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를 다시 감염된 것을 “또 독감”으로 착각한 경우

결국 “또 걸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억지로 추측하기보다 증상 시작 시점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제일 안전합니다.

요즘 왜 이렇게 독감이 많아 보일까?

요즘 “주위가 다 걸린다”는 체감이 커지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함께 작용합니다. 특정 지역이나 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아래 요인들이 겹치면 급격히 퍼지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 겨울철 환경: 실내 생활 증가, 환기 부족, 건조함 → 호흡기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
  • 집단생활: 학교·학원·어린이집·직장처럼 밀집 환경에서 빠르게 확산
  • 여러 바이러스 동시 유행: 독감뿐 아니라 감기 바이러스들도 같이 돌면 “계속 아픈 사람”이 늘어남
  • 면역 공백 체감: 몇 년간 마스크·거리두기 등으로 호흡기 감염이 줄었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며 유행이 크게 느껴지는 경우
  • 가족 내 2차 전파: 한 명이 걸리면 수일 간격으로 가족이 릴레이처럼 앓아 “유행이 폭발”한 느낌이 됨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은 학교·학원에서 바이러스를 가져오고, 집에서 부모나 형제에게 옮기면서 “한 바퀴 도는” 형태가 흔합니다. 그래서 한 번 시작되면 정말 주변이 독감 이야기로 가득해지는 거죠.

병원은 언제 가야 할까? 항바이러스제는 꼭 먹어야 할까?

독감은 “그냥 집에서 버티면 되겠지” 했다가 더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과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준을 간단히 잡아볼게요.

병원 진료를 빨리 고려하면 좋은 경우

  • 고열(38도 이상)과 몸살이 갑자기 시작됐고 독감이 의심될 때
  • 증상이 심해서 일상생활이 어려울 때
  • 임신부, 영유아,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
  • 호흡이 가쁘거나 흉통, 의식 저하, 심한 탈수(소변 감소 등)가 있을 때

항바이러스제(예: 오셀타미비르 등)는 일반적으로 증상 시작 후 48시간 이내에 시작할수록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어요. 다만 모두에게 “무조건” 필요한 건 아니고, 증상 정도와 위험군 여부에 따라 의료진이 판단합니다.

해열제는 도움이 되지만, 고열이 계속되거나 아이가 처지는 등 걱정 신호가 있으면 “해열제로만 버티기”보다 진료를 권합니다.

전염은 언제까지? 가족에게 안 옮기려면

독감은 증상 시작 전후로 전파가 가능하고, 열이 나고 기침이 심할 때 전염력이 높아집니다.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은 열이 내리고도 최소 24시간 이상은 경과를 보며 조심하는 게 안전합니다. 아이들은 기침이 오래가 전파 위험 기간이 더 길게 느껴질 수 있어요.

가족 전파를 줄이려면 “거창한 방법”보다 아래 기본이 효과가 큽니다.

  • 수건·컵·수저 분리, 가능하면 별도 사용
  • 손씻기(비누로 30초), 특히 식사 전·화장실 후·기침/코푼 후
  • 실내 환기 하루 여러 번(짧게라도)
  •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특히 돌봄하는 가족)
  • 증상자 방에서 따로 쉬기(가능하면)

한 번에 정리: A형·B형 차이/재감염 핵심만

    • 같은 점: 둘 다 인플루엔자(독감), 고열·몸살·기침 등 증상이 강할 수 있음
    • 다른 점: A형은 변이가 다양해 큰 유행을 만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고, B형도 유행하면 크게 퍼질 수 있음
    • 또 걸릴 수 있나?: A형 후 B형(또는 반대)로 다시 걸릴 수 있음
    • 요즘 많은 이유: 겨울 환경+집단생활+가족 전파+여러 바이러스 동시 유행이 겹치면 체감이 급증

요즘 독감이 유독 많아 보이는 건 “내 착각”이 아니라, 환경과 생활 패턴상 바이러스가 퍼지기 좋은 조건이 겹치면 실제로도 주변에서 연달아 앓는 일이 흔해지기 때문입니다. A형이든 B형이든 독감은 생각보다 몸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으니, 무리해서 버티기보다 초기에 휴식과 수분, 필요 시 검사와 진료를 받는 게 회복을 빠르게 돕습니다.

만약 지금 “독감인지 애매한데 열이 너무 높다”, “아이/부모님이 기운이 급격히 떨어진다” 같은 상황이라면, 인터넷 글로 판단하기보다 의료진 상담을 우선으로 해주세요.